1차전 셧아웃으로 승리했던 흥국생명이 2차전에서는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하며 통합우승(정규리그 +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라스트 댄스’ 김연경의 우승까지도 1승 남았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열린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이번 경기에서 1, 2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3, 4,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버스 스윕승으로 미소지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8-19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통합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준우승에 그쳤던 지난 두 시즌(2022-23, 2023-24시즌)의 아쉬움을 씻어 내릴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2008-09시즌 이후 V-리그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앞서 2020-21, 2022-23, 2023-24시즌 모두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2022년 국내 복귀 후 3년 만에 프로배구 최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김연경이 날았다. 투크쿠는 24득점 3블로킹, 김연경은 22득점 2블로킹을 기록하며 46득점 5블로킹을 합작했다. 여기에 피치가 9득점 5블로킹, 정윤주가 8득점 2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메가가 25득점, 부키리치가 22득점, 정호영이 13득점 3블로킹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접전 속 정관장이 먼저 미소지를 지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6득점, 메가가 5득점으로 11득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시소 싸움이 이어진 두 팀은 23-23까지 팽팽함을 유지했다. 이때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그리고 매치 포인트에서 정관장이 비디오 판독 끝에 미소짓게 됐다. 흥국생명의 공격 상황에서 김연경의 리시브가 다소 길게 넘어갔고, 이고은이 받는 과정을 두고 오버넷 판정이 들어갔다. 심판진은 이고은의 오버넷을 인정했다. 아본단자 감독과 흥국생명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1세트는 정관장이 가져갔다.
정관장이 2세트까지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다시 한번 메가, 부키리치가 날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6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13-13에서 투트쿠에게 한 점을 내주며 18-14로 격차를 벌렸고, 메가의 속공이 제대로 꽂히면 25-18, 7점 차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흥국생명이 반격하며 세트 스코어를 한 점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잠잠했던 김연경이 8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을 압박했다. 20-2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연경, 투트쿠의 속공이 연달아 꽂혔다. 정관장은 막판 범실에 울었다. 22-22에서 메가의 후위 공격이 실패했고, 부키리치의 공격이 연달아 실패했다. 흥국생명이 25-22로 세트 스코어 1-2를 만들었다.
4세트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몰아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투트크가 5득점, 김연경, 정윤주가 나란히 4득점을 터뜨렸다. 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몰아친 흥국생명은 10점차까지 격차를 벌려갔고, 25-12로 승리했다.
흐름을 제대로 잡은 흥국생명이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5-5까지 주고받는 흐름 속 김연경의 공격이 제대로 꽂혔다. 흥국생명은 그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관장이 마지막까지 버티며 추격했지만 스코어를 뒤집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통합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