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초엔 베르가못, 육포엔 키캡…'이색 굿즈' 내놓은 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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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흑초엔 베르가못…육포엔 키캡 붙인 이유

전통 식품기업 샘표가 건강 음료와 간편식, 이색 굿즈를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현미 발효 흑초에 베르가못을 더한 저당 음용식초를 내놓는 한편, 집에서 규동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덮밥소스와 키캡 키링을 결합한 육포 한정판까지 선보였다. 장류와 조미식품 중심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헬시플레저’와 간편식, 굿즈 소비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샘표는 최근 ‘백년동안 흑초 저당 베르가못·레몬’을 출시했다. 생현미를 발효한 흑초 함량은 유지하면서 당 함량을 낮춘 저당 라인업의 세 번째 제품이다. 기존 ‘산머루·복분자’, ‘자몽·라임’에 이어 베르가못과 레몬을 더해 상큼한 맛을 강조했다.

베르가못은 지중해 식단에서 주목받는 감귤류 과일이다. 특유의 향과 폴리페놀, 비타민C 함량으로 건강 원료로 관심이 높다. 샘표는 이를 음용식초에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1회 섭취량 25㎖ 기준 당류는 0.5g, 열량은 5㎉ 이하다. 물이나 탄산수, 우유 등에 섞어 에이드나 요거트 음료처럼 즐길 수 있다.

간편식 소스 제품군도 확대했다. 샘표는 ‘새미네부엌 규동덮밥소스’를 새로 내놨다. 고기와 양파만 준비하면 집에서도 일본식 소고기덮밥인 규동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가쓰오부시와 다시마를 우려낸 육수에 생강 향을 더해 느끼함을 줄인 게 특징이다.

샘표, 흑초엔 베르가못…육포엔 키캡 붙인 이유

사용법도 간단하다. 팬에 우삼겹과 양파를 볶다가 소스를 넣고 끓이면 된다. 별도로 물에 희석하거나 추가 양념을 넣을 필요가 없다. 닭다리살을 넣으면 오야꼬동, 돈가스를 곁들이면 가츠동, 우동면과 볶으면 야키우동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1인 가구와 혼밥 수요가 늘면서 한 그릇 요리용 소스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육포 브랜드 ‘질러’는 MZ세대를 겨냥한 굿즈 마케팅에 나섰다. 샘표는 한정판 기획상품 ‘질러 BEST 육포X키캡 키링 세트’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육포, 클래식, 직화풍BBQ, 블랙앤레드페퍼 등 인기 제품에 키캡 키링을 묶은 세트다.

키캡은 반복해서 누르는 클릭감과 소리로 재미를 느끼는 이른바 ‘스트레스 해소템’으로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질러는 앞서 ‘육포팬티’, ‘질러맥주’ 등 이색 굿즈와 협업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는 키보드·키캡 트렌드를 육포 소비와 연결해 브랜드 경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샘표 관계자는 “건강한 일상을 오래 유지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매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고 맛있게 집밥을 완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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