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습에 월가 거물들 ‘사막의 다보스’ 불참 저울질[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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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5.21 뉴욕=AP 뉴시스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공습이 격화하면서 26~29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경제포럼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미국 월가의 경영진 중 상당수가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불참 통보를 사우디 측에 전달하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행사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금융계 거물들이 오일머니를 앞세워 글로벌 투자업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해온 사우디 눈치 보기와 안전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FII 핵심 참석자로 꼽히는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경영진이 이미 예정된 회의를 취소하거나, 출장 계획을 재검토 중이라고 18일 전했다. 최근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수차례 공습을 당하면서 행사장 주변 호텔과 시설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공식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다른 유명 금융사들 중에서도 대외적으로 불참 선언을 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II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왕세자로 책봉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일명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도 불리며,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아람코 등이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인, 각국 지도자들을 끌어모으는 국제 투자 행사다. 2018년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사우디 반(反)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당시 월가 경영진이 FII에 대거 불참한 이래, 사우디는 이 행사의 참석 여부를 자국 왕실과 정부에 대한 지지를 가늠하는 잣대로 간주하고 있다.후티의 공습이 거세지면서 이달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회의가 줄줄이 축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11~15일 세계석유회의(WPC) 에너지 총회에는 핵심 인사인 엑손모빌, 토탈에너지스, 셸, BP 최고경영진이 불참했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공동의장을 맡아 24일 개최 예정이었던 유럽연합(EU)·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도 무기한 연기됐다.사우디 전문매체인 하우스오브사우드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FII를 강행한다면 전 세계 금융계에 사우디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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