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중공업 5248억 계약 해지… 착공 전 단계에서 정리
효성중공업은 17일 공시를 통해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 ‘부산 명장공원 공동주택(1·2BL)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해지 금액은 약 5248억 원으로, 최근 매출액 10%를 웃도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해지 사유는 ‘시행사 계약조건 충족 불가’로 명시됐다.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시장 여건 변화로 시행사가 본 PF 전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약이 정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착공 전 단계에서 정리돼 실제 매몰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 리스크를 고려해 일부 사업에서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민간 개발사업도 사업 구조 재검토대규모 민간 개발사업들 사업성 재검토도 이어지고 있다. 총사업비 2조4000억 원 규모 사하구 ‘다대마린시티’는 브릿지론 이후 본 PF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구조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문화예술타운 사업 역시 법적 분쟁을 거친 이후 사업 정상화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간 이어진 분쟁과 금융 환경 변화 등이 사업 추진 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기반 범양건영 ‘법정관리’… 5월 회생계획안 제출 분수령지역 건설업계 역시 자금 조달 환경 변화 영향을 받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사 범양건영은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은 이후,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특히 다음달 8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이 향후 존속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범양건영은 회생절차 돌입으로 관급공사 입찰 참가가 중단된 상태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F 여건과 함께 공사비 상승도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시공사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일부 정비사업에서는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범천동 일대 정비사업장인 범천 1-2구역은 공사비가 당초 대비 72%가량 폭등하면서 현재까지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할 경우 조합원들의 이익을 나타내는 비례율이 30%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조합 설립 단계에서 사업이 멈춰 섰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미분양 부담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6년 초 기준 부산 미분양 주택은 약 7500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준공 후 미분양도 3000가구를 웃돌았다. 2010년 7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완공 후에도 집이 팔리지 않자 금융권은 지방 사업지에 대한 PF 심사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해운대나 수영구 등 입지가 확실한 곳에만 집중하는 ‘선별적 수주’ 기조를 강화하고 있고 그 외 지역과 온도 차는 더욱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지 위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사업 조정과 착공 일정 재검토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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