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효린.
걸 그룹 씨스타(SISTAR)의 메인 보컬로 화려하게 데뷔해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은 결코 짧지 않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던 효린은 연습생 시절 뜻밖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연습생 때 처음 음악을 접하고 배우면서 '난 아이돌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R&B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죠. 이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서도 '아이돌 안 할 거다'라고 했는데 회사에서 '네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누가 네 노래를 들어주겠냐. 일단 유명해지면 네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할 때 더 사랑받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요."
효린은 "내가 인정이 빠른 편이라 '어? 그러네요. 그럼 이걸 먼저 하고 나면 이 노래를 할 수 있을까요?' 하고 시작하게 된 게 바로 씨스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했던 시작이 씨스타였고, 씨스타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 시간들이 나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너무 큰 발판을 만들어줬다"며 "덕분에 솔로 활동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수로서 활동해온 시간 중 어떤 한순간이라도 빠졌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깊은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씨스타의 재결합에 대해서는 아쉬우면서도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효린은 "아직 재결합 이야기는 없다. 최근에는 오래 못 보긴 했지만, 사실 우리는 꽤 자주 만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 만나긴 하는데, 굳이 모였다고 뭘 찍어서 올리진 않는다. 만나도 누가 먼저 사진 찍자고 하는 사람이 없고 수다 떨기 바빠서 매번 사진 찍는 걸 까먹는다. 그래서 자주 보는 것에 비해 대중분들은 잘 모르신다"며 웃었다. 그는 "그나마 다솜이를 최근에 봤고, 여전히 멤버들과 잘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고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효린은 지난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되며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기도 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그는 "열심히 회복하고 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서 무리를 하거나 예전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면 다시 아플 수 있다고 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춤도 너무 세게 추지 말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누적된 피로였다. 효린은 "식사 시간도 일정치 않았고, 특히 노래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 먹는 습관이 있었다. 안 좋은 생활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몸이 지쳐서 힘들다고 신호를 보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팠을 때 열흘 정도 금식을 해야 해서 살이 확 빠졌다가 지금은 다시 찐 상태다. 원래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것도 안 먹고 나갔는데 요즘엔 바나나 하나를 꼭 먹는다. 내겐 진짜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
'원조 서머퀸'인 그에게 새롭게 얻고 싶은 '원조' 수식어가 있는지 묻자, 효린은 특유의 당당하고 쿨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어떤 키워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효린'과 '원조'라는 단어만 있어도 좋아요. 예를 들어 '효린은 OO의 원조'라기보다는, '원조는 효린이었다'. 이렇게만 남을 수 있어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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