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어렵다고 했는데...' ABS 최초 10승 잠수함 선발→고영표의 자부심 "저는 변화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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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LG전에서 역투하는 고영표. /사진=KT 위즈KT 고영표가 20일 잠실구장에 열린 2026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2026.08.20. /사진=강영조 cameratalks@2024시즌부터 KBO 리그에 도입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시대에서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유형의 잠수함 투수들은 말 그대로 '생존의 기로'에 섰다. ABS 체제에서는 좌우 코너워크보다 존의 상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유리하지만, 팔 각도가 옆이나 아래에서 형성되는 잠수함 투수들은 공의 궤적이 주로 좌우로 흘러나가는 특성을 지닌다. 이로 인해 스트라이크 판정을 끌어내기가 유독 까다로웠고, 실제 리그 전체적으로 잠수함 선발 투수들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모두가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던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35)가 또 한 번 편견을 깨부쉈다. 끊임없는 피칭 디자인 수정과 과감한 구종 변화로 'ABS 시대 최초 10승 잠수함 선발 투수'라는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고영표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101구)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16-4 대역전승을 이끌었다.이로써 고영표는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 시즌이었던 2021년을 시작으로 2022년, 2023년,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개인 통산 5번째 10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KT 한 팀의 유니폼만 입고 묵묵히 마운드를 지켜온 끝에 '개인 통산 1300이닝'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완성했다.사실 이날 경기 흐름은 어려웠다. 타선이 중반까지 1점에 묶여 고전했고, 고영표 역시 4회말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3실점하며 흔들렸다.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포수 한승택과의 긴밀한 소통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경기를 마친 고영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홈런 두 방을 맞고 내려와 (한)승택이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 승택이도 실투였던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상대 타자들의 스윙 궤적이 어퍼스윙 성향이라 높은 존을 적극 공략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하이존에 투심을 찔러 넣고, 커브도 높게 던지며 체인지업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상하 볼배합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고 설명했다.1-3으로 뒤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낸 고영표의 역투는 팀 타선을 일깨웠다. 6회 투구를 마친 고영표는 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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