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도중 감독 눈물, 선수들도 놀랐다... "韓 레슬링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겠다" 정한재 다짐 [진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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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한봉 레슬링 국가대표 감독이 19일 오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출정식에서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감독님께서 우시는데, 선수들 다 마음이 안 좋았죠."레슬링 국가대표 정한재(31·수원시청)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20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레슬링 공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레슬링 대표팀은 전날에도 따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는데, 안한봉 감독은 "이번 대회만큼은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흘린 감독의 눈물은 정한재 등 선수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이기도 했다. 관련 이야기에 정한재가 한숨을 내쉰 이유였다.전날 안한봉 감독의 눈물의 의미는 그야말로 물러설 곳이 없는 레슬링의 현주소와 맞닿아 있었다. 레슬링은 한때 국제대회에서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었으나,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에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 2개에 그쳤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조차 따지 못한 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57년 만의 굴욕이었다. 한때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이제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지 못하는 종목이 됐다.파리 올림픽 이후 지휘봉을 잡은 안한봉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레슬링이 최근 시련도 겪고 쓴소리도 많이 들었다"면서 "부임 초기엔 경기에서 패한 뒤 많이 울기도 했다. 지금은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과거 애국지사는 태극기에 혈서를 쓰고 독립운동을 했다. 군인은 팔에 태극기를 달고 나라를 지키고 있다. 선수들도 당당하게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레슬링이 죽지 않았다'는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질 때 지더라도, 한국 레슬링이 창피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레슬링 공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레슬링 국가대표 정한재. /사진=김명석 기자감독의 눈물은 고스란히 선수들에게는 큰 자극제가 됐다. 정한재는 "감독님이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시고,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미디어데이에서 우시니, 선수들 모두 마음이 안 좋았다"며 "오늘 훈련에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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