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동반 방문 앞둔
톈탄공원 이틀간 출입 막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역사적 명소인 '톈탄공원'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문 앞에 '오늘부터 이틀간 폐쇄한다'는 안내문을 걸어둔 채 관람객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톈탄공원은 14일 오후 미·중 정상이 함께 방문할 예정인 장소다. 이 때문에 이날 오로지 행사 준비를 위한 관계자 및 관련 차량 통행만 허용됐다. 톈탄공원 입구에서의 사진 촬영도 제재했다. 행사를 앞두고 보안과 경계 수위를 높인 것이다. 갑작스러운 공원 폐쇄에 허탈해 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들은 잠긴 문 너머에 서 있는 톈탄공원 관계자에게 '문을 왜 닫았느냐' '이미 구매한 표는 어떻게 환불하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공고를 확인하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톈탄공원은 과거 명·청나라 시기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1420년 명나라 영락제 때 착공한 이후 증축됐다. 고대 중국의 천신 숭배와 제례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지로, 현존하는 중국 최대 고대 제례용 건축 공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14일 오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에도 긴장감이 맴돌았다. 인민대회당과 톈안먼 일대는 대략 20m 간격으로 공안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횡단보도마다 검문소를 설치했으며, 특정 구간에서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통행을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수행단이 묵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오양구 소재 포시즌스 호텔과 캠핀스키 호텔 인근도 경비가 삼엄했다. 포시즌스 호텔은 지난 12일부터 보안·검색 장비 등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호텔 1층 출입구에도 대형 가림막을 설치했다. 베이징 시내 주요 도로와 지하철역 등에도 무장 경찰이 다수 배치됐다. 또 베이징 시내로 이동하는 주요 도로 양옆에는 환영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나란히 걸어두기도 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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