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프린스턴대는 올여름부터 모든 대면 시험에 감독관 배치를 의무화하기로 결의했다. 교수진과 시험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찬성한 결과다.
이에 따라 앞으로 프린스턴대의 지도 교수는 시험장에 상주하며 목격한 모든 위반 사항을 기록해야 한다.
● 133년 이어진 ‘무감독 시험’ 전통 끝나
그러나 최근 생성형 AI의 보편화로 부정행위가 급증하며 ‘학문적 정직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133년간 유지해온 규율을 폐지한 것이다.
마이클 고딘 프린스턴 학장은 서한을 통해 교내 시험 내 부정행위가 만연해졌다는 인식이 학생과 교수진 사이에 널리 퍼졌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부정행위를 용이하게 만든 반면 적발은 어렵게 만들었다”며 “SNS에서의 비난을 우려해 학생들이 동료의 부정행위를 제보하기 꺼리는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프린스턴대 학보사가 지난해 졸업 예정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9.9%가 과제나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행위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실제로 보고한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프린스턴대 명예위 의장을 지낸 나디아 마쿠크(22)는 노트북 화면을 전환하거나 책상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학생들 사이 부정행위의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예외 아냐…美대학가 ‘아날로그 회귀’ 가속
한국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국내 주요 대학에서는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대학 AI 활용 윤리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 미 대학가는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필기시험이나 구술시험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일부 대학은 AI 탐지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도 했다.국제 학문 무결성 센터 이사 크리스천 모리어티는 AI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학위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교육의 본질인 비판적 사고 능력 배양을 위해 학문적 정직성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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