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출신·금통위원 4인 전망
신현송 총재 수차례 매파 신호
동결 땐 정책 신뢰성 부담
취약차주 병행대책 필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통화정책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높고 원화값은 하락세인 데다 수도권 집값 불안이 겹친 이유가 크다. 또 신현송 한은 총재가 강한 매파적 신호를 보낸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은 출신 거시경제 전문가인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 총재가 그동안 금리 인상 신호를 계속 보낸 만큼 이번에 올리지 않으면 시장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큰 폭의 인상보다는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고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 숭실대 교수(전 한은 부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2.5%라고 해도 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 실질금리는 낮아진다"며 "실질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차원에서 1~2차례 인상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금통위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는 전문가들 의견이 대체로 일치했다. 한은 금통위원을 지낸 함준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미 시장에선 금리 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전망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물가 압력이 커지는 데다 환율과 부동산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은 부총재보를 지낸 강태수 한국경제인협회 특임연구위원은 "신 총재가 모든 지표가 상승을 향하고 있다며 강한 메시지를 낸 상황에서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화값 하락에 따른 고환율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유가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환율은 분명한 통화정책의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강 특임연구위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양극화와 취약 차주 부담은 정부가 별도 대책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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