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위협에…정부, 삼전닉스 등에 11년치 외환자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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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박수영 “작년 말 기업의 경영기밀 등 광범위한 요구”“기업간담회 초청엔 공문 없이 텔레그램 등 동원”이형일 부총리 “기업들, 적극적으로 협력 의사 표해” 등록 2026-10-06 오후 10:34:35 수정 2026-10-06 오후 10:41:08 가 가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7대 주요 수출기업을 상대로 11년 치에 달하는 외환거래 및 해외 자회사 경영 자료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압박을 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식 공문도 없이 텔레그램과 개인 휴대전화로 기업 고위 임원들을 소집하는 등 ‘갑질’ 행태도 보였다는 비판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6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재경부(옛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7대 수출기업에 보낸 비공개 공문과 소집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문제제기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재경부는 지난해 12월 ‘주요 수출기업 외환거래 및 외화자산 보유 운용 현황 실태조사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기아, 한화오션, 포스코홀딩스 등 7대 수출 대기업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서 재경부가 요구한 조사 기간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 치에 달했다. 요구 항목엔 △국내외 외화예금 △부동산 △증권 등 자산 현황은 물론 △현지법인 및 해외 자회사 현황 △외화 차입·대출 △환헤지 위험 관리 방식 △외화자산 운용 결정체계(거버넌스) 등 기업의 경영기밀과 내부 의사결정 사항이 포함됐다. 박수영 의원은 “외국환거래법엔 최소한의 정보만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렇게 광범위하게 요구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힐난했다. (자료=박수영 의원실)박 의원은 기업들을 소집하는 과정에서의 ‘부적정성’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18일 김용범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수출기업 간담회를 앞두고, 정부는 참석 기업들에 정식 초청 공문조차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전수조사 결과, 청와대와 재경부는 회의 1~3일 전 고위 임원 개인 텔레그램이나 휴대전화, 사무실 유선전화 등을 통해 회의 참석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던 당시 정부가 기업들의 수출대금 환전을 강요하고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위해 대기업들을 압박한 것 아니냐”며 “기재부가 국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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