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붉은사막, 3일에 한 번꼴 패치…해외 매체도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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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붉은사막

펄어비스 '붉은사막'이 출시 이후 공격적인 사후 개선으로 글로벌 시장 평가를 뒤집고 있다. 초기 엇갈린 반응을 받았으나, 두 달여 간 연이은 패치를 거치며 사실상 다른 게임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는 11일 붉은사막 1.06.00 패치를 적용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담금질 재료 추출 기능과 탑승물로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특수 탑승물이 추가됐다. 검집 외형 표현 기능, 야간 톤 보정 옵션 등 이용자 편의성과 몰입도를 높이는 개선 사항도 함께 반영됐다.

지난 3월 19일 출시된 붉은사막은 약 두 달 동안 17건의 패치 노트를 공개했다. 단순 버그 수정에 그치지 않고 조작감, 탐험 편의성, 후반 콘텐츠, 전투 반복 플레이 요소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평균 3일에 한 번꼴로 업데이트가 이뤄진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해외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출시 당시 붉은사막에 8점을 부여했던 해외 게임 전문 매체 게이밍볼트는 최근 재리뷰를 통해 점수를 9점으로 상향했다. 해당 매체는 “초기 리뷰 이후 붉은사막을 다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변경 사항을 통해 게임이 빠르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기 리뷰에서 지적했던 문제점이 해결됐고, 이제는 최고의 오픈월드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힐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글로벌 트리플A급 싱글플레이 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피드백 반영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부분유료화 요소가 없는 패키지 게임임에도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가까운 운영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윌 파워스 펄어비스 마케팅 디렉터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붉은사막의 운영 전략으로 날짜를 확정해 외부에 공유한 공식 로드맵은 없다고 밝혔다. 패치와 콘텐츠를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만들어간다는 설명이다. 미리 정해진 시즌형 로드맵을 따르기보다 이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반영하는 방식이다.

앞서 이달 초 적용된 1.05.00 패치도 호평을 받았다. 이용자 요청이 많았던 보스 재대결과 후반 콘텐츠 확장이 핵심이다. 이용자는 붉은사막 전역에서 마주했던 보스와 다시 전투할 수 있다. 재봉쇄 콘텐츠도 추가해 특정 시간과 조건을 만족하는 거점에 대해 일정 확률로 재봉쇄가 진행된다.

업계는 붉은사막의 사례가 싱글플레이 트리플A 게임 사후 지원 방식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본다. 완성된 패키지 게임을 출시하고 제한적 패치만 제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용자 피드백을 중심으로 게임 경험을 빠르게 재구성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더 나은 플레이 경험을 위해 고민하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과정은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라며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세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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