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파출소 소속 유현동 순경…경찰청장 표창 수여 예정
임용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임 경찰관이 화재가 난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할머니를 구조했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1일 저녁 9시 38분쯤 한남2 재개발 구역 1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보광파출소 순찰1팀이 출동해 화재 현장에서 인근 주민 약 20명을 대피시켰다.
1층의 슬레이트 지붕에 불이 옮겨붙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 주민들은 “귀가 어두운 80대 할머니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집에 있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에 보광파출소 순찰1팀 소속 유현동 순경은 현관 출입문에 귀를 대고 인기척을 살폈다. 새어 나온 텔레비전 소리를 듣고 할머니가 탈출하지 못한 것을 파악했다. 유 순경은 유리로 된 현관문을 주먹으로 부수고 문을 개방해 집 안에 있던 할머니를 구조했다.화재는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 13대가 발생 약 1시간 후인 밤 10시 27분에 완전히 진화했다. 할머니의 건강 상태에도 이상이 없었다.
유 순경은 지난해 12월 31일에 임용된 새내기 순경이다. 인명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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