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못 구해 4일장 걱정했는데…서울시, 시립 화장로 2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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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독감 및 폐렴 환자의 급증으로 인한 화장장 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립 화장로의 운영시간을 하루 2시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의 화장 처리 가능 건수가 각각 148건, 75건으로 늘어나게 되며, 스마트 화장로 도입 또한 예정되어 있다.

시는 향후 화장시설 확충을 통해 유족들이 화장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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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폐렴 환자 급증에 일부지역 4일장
서울시립승화원·추모공원 화장장 2시간 연장 운영
시립승화원, 2026년까지 ‘스마트화장로’로 전체 교체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4기 증설…7월 조기 준공

서울시립승화원 전경

서울시립승화원 전경

최근 독감, 폐렴 환자 급증으로 일부 지역에서 화장장을 예약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4일장을 치르거나 원거리 화장에 나서는 등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립 화장로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시립승화원·서울추모공원 화장장을 2시간 연장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1월 운영 시간을 한 차례 늘린 데 이어 이번에 2시간을 추가 연장키로 한 것이다. 이로써 하루 평균 180건을 처리했던 화장장 두 곳은 앞으로 223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화장로 2시간 연장으로 기존에 19시 30분 종료됐던 서울시립승화원은 21시 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은 21시까지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또 정비 등을 위해 평상시 가동하지 않는 정비 화장로(2기)까지 전량 가동하고 있다. 연장 운영 및 정비 화장로 가동으로 서울시립승화원은 기존에 하루 121건에서 148건, 서울추모공원은 59건에서 75건의 화장을 소화하게 된다.

시는 구형 화장로가 들어가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온도·압력 등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장 시간을 단축해 주는 ‘스마트 화장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시립승화원의 10기가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됐으며, 내년까지 남은 13기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스마트 화장로는 화장 시간을 20분 줄여 화장로 3.5기를 설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지난해 9월 공사에 들어간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4기 증설도 오는 7월 조기 완공된다. 화장로 증설은 지난 2008년 서울추모공원 설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래 화장 수요를 예측해 확보해 두었던 예비 공간을 활용해 추진됐다.

증설이 완료되면 11기였던 서울추모공원 화장로는 15기로 확대되고 화장 처리 건수도 하루 59건에서 85건으로 최대 26건 늘어난다. 증설에 맞춰 유족 대기실(10실→ 14실), 주차장(128대→ 178대) 등 부대 시설도 확장 중이다.

한편,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매장, 화장, 자연장(수목장)으로만 규정됐던 장묘 방식에 산이나 바다 등에 골분을 뿌려 장사를 지내는 ‘산분장(散粉葬)’도 포함되면서 시는 승화원 등에 산분장 공간을 지속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1998년부터 승화원 등에 유택동산, 추모의숲, 나비정원 등 산골(散骨) 공원을 설치하여 산분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조기 진입한 데다 요즘처럼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가 되면 화장장은 계속해서 부족하게 될 것”이라며 “유족들이 가족을 보낸 슬픔을 참아내며 4일장을 치르거나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화장시설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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