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머물다 귀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팬덤을 향해 "쓰레기 집단"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한 전 대표 팬덤이 조직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는 지지자 제보에 보인 반응이다.
지난 17일 홍 전 시장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지금 홍카(홍 전 시장·홍카콜라 줄임말)를 주도적으로 공격하는 건 위드후니(한 전 대표 팬카페)를 비롯한 한동훈 팬덤입니다' 등 제목으로 한 전 대표 팬덤이 홍 전 시장에게 조직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고 주장하는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의 글이 올라왔다.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 일부 팬덤은) 홍 전 시장을 비롯해 홍 전 시장을 도왔던 모든 의원, 당직자들에게 좌표 찍기로 심각한 수준의 악성 댓글을 남기고 있다", "정치를 하든 안 하든 이건 범죄라고 생각한다", "한 전 대표 팬카페 고소하는 게 어떻겠냐"고 홍 전 시장에게 전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쓰레기 집단이다", "그런 잡세들은 대응 가치가 없다. 때가 되면 천벌 받을 것", "(한 전 대표와 나를) 라이벌로 착각하는 모양" 등의 답글을 달았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의 홍 전 대표 비토 기류는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의 집권 여당 시기, 사실상 '한동훈 저격수'에 가까울 만큼, 한 전 대표를 비난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께 한 전 대표 팬카페에서는 홍 전 시장을 향한 "쓰레기", "역겨운 노인" 등 폭언이 포착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