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박근혜 탄핵 때와 상황이 판이해”
“비리와 부도덕으로 점철된 이재명, 국민들이 안 뽑을 것”
홍 전 시장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가 한 권한대행 출마 여부 이야기가 나올 때 지금까지 말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정치 행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실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일이고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하신 분이 나온다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며 “상식에 어긋나는 엉뚱한 짓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한덕수 대선 출마를 추진을 한 현역 의원이 50여 명 된다고 한다’는 질문에 홍 전 시장은 “그 정도 안 된다. 몇 명만 주선을 하고 연판장을 받고 돌아다닌 모양인데 그 철딱서니 없는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어 말했다.그러면서 “몇몇 철딱서니 없는 중진 의원들이 설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여러 여론조사 등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앞서는 상황과 관련해 “나는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고, 국정 난맥상을 극복할 만한 30년 경륜이라는 게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국정 난맥 상의 한 축이었다. 국내외 비상 상황에 대처 능력은 아마 제가 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언급하며 “온갖 비리와 부도덕 배신에 점철된 양아치 같은 사람한테 (정권을) 국민들이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또한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대선을 하던 2017년과는 양상이 다르다고도 했다. 그는 “2017년 탄핵 대선은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이 탄핵당한 거고 지금의 탄핵은 윤석열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탄핵”이라며 “지금 우리 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차이가 거의 없다. 그때 탄핵과는 판이하다”고 설명했다.홍 전 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반(反) 이재명’ 전선의 빅텐트가 만들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 만들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2002년 당시 외부에 있던 정몽준 씨하고 단일화했겠지만, 지금은 우리 당 후보가 되면 그 후보가 빅텐트를 만드는 데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재명 후보에게 정권이 안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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