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석방됐기 때문에 탄핵 인용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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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9 22:36 수정2025.03.19 22:36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홍 시장은 19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토크콘서트에서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개혁이 무엇이냐'는 학생 질문에 "윤 대통령 탄핵이 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헌법재판소에서 합의가 아마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구치소에 계속 있었으면 탄핵이 됐을 것이지만, 석방됐다. 헌재 재판관 구도가 좌파와 우파 4대4인데, 우파 4명 중 2명이 넘어가야 탄핵이 되지만, 쉽게 못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목적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어느 인터뷰에서 '홧김에 서방질한 것 같다'고 했다. 그 정도로만 답변하겠다"며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깐족거리니 대통령 입장에서 얼마나 속이 타겠냐"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홍 시장은 "좌파와 우파가 마주 보면서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오다가 충돌한 사건이 비상계엄과 탄핵소추 사태"라며 "야당에는 야당 것을 주고, 여당에는 여당 것을 줘야 하는데, 대통령이 전부 쥐고 있을 때 전쟁이 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차기 대통령은 의회 정치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대화, 타협, 소통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결딴난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1997년 대통령이 됐을 때 새정치국민회의 의석수가 80석 대였는데도, 5년간 대통령을 하면서 국회와 협력하며 잘 해냈다"고 했다.

앞으로 내걸 시대정신에 대해선 "국민통합"이라며 "이제는 좌우 논쟁을 끝내고 국민통합을 할 시점이다. 나라와 국민이 좌우 논쟁에 함몰되지 않고 국익으로 통합했으면 좋겠다. 통합은 안 되더라도 좌우가 공존하는 시대로 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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