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과거 불거졌던 ‘게이설’부터 장기기증, 누적 기부액 200억 원에 이르기까지, 솔직한 입담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이용진 유튜브’에 공개된 ‘제12회 김장훈 조롱잔치’. 김장훈은 “예전에 게이설이 있었다”며 “홍석천이 내 엉덩이를 만지는 콩트를 촬영했는데, 그 장면이 네이버 메인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해당 장면은 당시 ‘나쁜손 시리즈’라는 콩트에서 연출된 것이었다고.
김장훈은 “기자가 ‘게이설이 났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나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출연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도 밝혔다. “요즘 가장 재미있는 일이 유튜브 나오는 거다. 혼자 살다 보니 말할 곳이 없는데, 유튜브는 적당한 수위에서 욕도 하고 야한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품위는 지킨다. (신)기루 씨처럼 막말하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를 들은 개그우먼 신기루는 “오빠도 제 등에다 스킨십 등치기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고, 김장훈은 “등치기 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 장기기증 1호 비화…“살아서 떼어주는 건 줄”
김장훈은 자신이 연예인 최초 장기기증 서약자였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용진이 “연예인 장기기증 1호가 맞느냐”고 묻자, 김장훈은 “맞다. 내가 1호였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에는 장기를 살아 있을 때 기증하는 줄 알았다. 간이나 콩팥을 떼어주는 건 줄 알고, 6개월 동안 겁에 질려 있었다”고 말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기부와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이용진이 “지금까지 200억 원 기부하셨다고 들었는데, 후회는 없느냐”고 묻자, 김장훈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얼마까지 기부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다다익선이다. 예를 들어 100조 원이 있다면, 99조 9000억 원은 써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김장훈은 2023년 10월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도 “누적 기부액이 200억 정도 된다”며 “그것밖에 못 했나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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