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 발표…손흥민 4번째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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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3월 2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LA 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주축 해외파 선수들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소집에서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의 중앙 수비수 이기혁이 깜짝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이기혁의 A매치 경험은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전 한 경기가 전부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홍 감독은 “최근 강원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심에 이기혁이 있다”며 “멀티 능력을 중요하게 봤다. 중앙 수비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원 수비진은 16일 현재 포항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10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이동경(울산)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동경은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모의고사로 치른 3월 유럽 방문 평가전에 소집되지 못했다. 하지만 10일 부천전과 13일 제주전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홍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동경은 라인과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고 연결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가 볼을 지키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때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설명했다.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한 ‘중원 사령관’ 황인범의 상태에 대해서는 “심폐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강도 높은 훈련도 모두 소화해 내 안심하고 있다”며 “경기 감각적인 부분은 완벽하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의 평가전을 통해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LA FC)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다. 홍 감독은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더 주문한 건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6명의 최종 엔트리 외에도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과 윤기욱(FC서울) 등 유망주 3명이 훈련 파트너로 합류한다. 홍 감독은 “대표팀은 다음 사이클을 위한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며 “이 선수들이 대표팀이 어떤 태도로 훈련하는지 몸으로 직접 체험했으면 좋겠다. 국제대회를 준비하면서 느끼는 압박감과 부담감을 어려서부터 조금씩 배워나간다면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5위)보다 현저히 낮은 트리니다드토바고(102위)와 엘살바도르(100위)와 평가전을 잡은 배경도 설명했다. 홍 감독은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더 좋은 상대와 경기를 치를 수도 있었지만,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첫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월드컵은 역대 대회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참가국 수가 늘어난 데다 역대 가장 넓은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이동 거리와 기후, 시차, 경기 운영 방식까지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졌다”며 “이러한 변수를 위기가 아닌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8일 사전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해 훈련을 시작한다. 사전캠프에서는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내달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브리검영대(BYU) 사우스 필드에서 열린다.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는 내달 5일 입성한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축구 팬들을 향해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가지고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달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일주일 뒤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은 같은 달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명단(26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사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박진섭(저장) 이기혁(강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

△미드필더: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안지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LA FC) 조규성(미트윌란)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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