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오만전을 앞두고 선수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전했다.
한국은 3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홍 감독은 오만과의 맞대결 하루 전인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오만전에 임하는 각오.
어젯밤 모든 선수가 합류했다. 피로감이 있지만 중요한 경기란 걸 고려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하겠다.
Q. 오만전에 어떤 전략으로 나설 것인가.
오만 원정을 치러봤다. 오만전 분석도 마쳤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얼마만큼 상대를 압박 하느냐에 따라서 오만의 공격 패턴이 정해질 거다. 오만은 롱볼을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본다. 오만의 롱볼에 대한 반응, 대응이 중요하다. 선수들과 상대의 롱볼에서 나오는 세컨드 볼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분석한 것과 다를 수도 있지만, 우린 압박할 때와 압박을 하지 않을 때의 경기 모델이 있다. 그런 부분을 인지해서 잘 준비하겠다.
Q. 황인범, 황희찬이 오랜 시간 재활에 집중한 뒤 최근에야 소속팀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 두 선수의 컨디션은 어느 정도인가.
황인범은 앞선 기자회견 때 말씀드린 것처럼 선수 본인, 황인범의 소속팀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지난 주말 ‘황인범이 복귀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었던 이유다. 황인범이 복귀전에서 45분을 소화했다.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최종 훈련까지 지켜봐야 한다.
황희찬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최종 훈련을 마친 뒤 황희찬의 클럽팀 감독과 소통해서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결정하겠다.
Q. 새 얼굴들의 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새로운 선수들이 기회를 얻어서 경기에 나간다면 가장 좋을 거다. 우린 그동안 해왔던 조합과 다르게 나갈 가능성이 있다. 그 자체가 새로운 선수들의 투입이라고 볼 수도 있다. 모든 건 마무리 훈련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
Q. 김민재가 빠진 수비 조합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수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표팀에서 얼마만큼 함께했던 선수들로 조합하느냐가 핵심인 듯하다. 마지막 훈련까지 지켜보겠다. 경기력, 경기장 내 의사소통, 리더십 등도 확인하겠다. 모든 부분에서 준비된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건 우리 팀엔 기회일 수 있다. 특히 훈련을 지켜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Q.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매우 적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손발이 맞아가고 있을까.
내가 ‘대표팀 훈련 시간이 적다’라고 얘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부분이다. 그렇게 얘기한 적은 없는 듯하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좋은 호흡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축구에서 조직력은 아주 중요하다.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표팀 사정상 준비 시간이 많지 않다.
짧은 시간 조직력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영상, 미팅 등을 통해서 우리의 경기 모델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인지하고 훈련장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다행히 대표팀 선수들은 능력이 출중하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습득 능력이 있다. 그런 부분을 믿고 있다.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 나서면 큰 책임감을 안고 뛴다. 오만전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진 모르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고양=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