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카페’ 트렌드 타고 인기끄는 네스프레소… 보급형 머신 ‘버츄오 팝’ 써보니

보급형 버츄오 팝 사용기… 작은 사이즈에 귀여운 디자인 ‘눈길’
커피 캡슐 개당 800~1000원 수준… 전문점 커피보다 풍성한 맛
우유 거품기 ‘에어로치노4’ 함께 써보니… 전문점 수준 라떼 제조 가능
거품기 활용해 녹차라떼, 밀크티라떼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종류 50종 넘어… 비타민B 넣은 커피도 개발
네스프레소 “소비자 취향 저격하는 다채로운 커피 꾸준히 내놓을 것”

최근 몇 년간 ‘홈 카페’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집에서도 카페 품질의 커피를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꾸준한 커피값 상승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커피머신과 캡슐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네스프레소는 이 트렌드에 발맞춰 혁신적인 기술과 간편한 사용성을 갖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홈 카페 시장을 선도 중이다. 네스프레소 대표 제품인 커피머신 ‘버츄오 팝’과 우유 거품기 ‘에어로치노4’를 직접 사용하면서 전문점 커피를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해봤다.

결론부터 밝히면 네스프레소를 사용하면서부터 전문점 커피를 따로 사 먹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전문점 커피 가격은 품질에 대비해 가격대가 높다고 판단한다. 반면 네스프레소 커피는 캡슐 종류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개당 800~1000원 수준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피 종류가 있어 개인 취향에 딱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초기 커피머신을 구매하는 가격이 부담될 수 있지만, 보급형으로 개발된 버츄오 팝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할인판매 중이다. 이벤트 등을 통해 정가의 반값 수준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대략 10만 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버츄오 팝 기기에 커피 캡슐을 넣고 상단 버튼을 한번 누르면 캡슐 별로 부여된 레시피 대로 커피가 추출된다. 커피 캡슐이 기기안에서 1초에 최대 7000번 회전하면서 추출되는 방식이며 캡슐 종류에 따라서 25mL 커피 원액부터 355mL 대용량 커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가 완성된다.

상단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아이스 커피 또는 라떼 전용으로 커피양이 줄어들어 추출된다. 즉 얼음을 넣거나 우유를 넣었을 때 커피 농도가 희석되는 것을 고려해 커피의 양은 줄이면서 더 진하게 추출하는 방식이다.

네스프레소와 함께 폭넓게 활용되는 에어로치노4도 사용해봤다. 에어로치노4는 라떼, 카푸치노 등 네스프레소 커피를 다양한 방식으로 마실 수 있도록 돕는 보조기기다. 우유를 회전시키면서 가열해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내는 거품기라고 보면 된다.

에어로치노4 역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우유 거품을 만들어 낸다. 사용해 보니 커피 전문점과 비슷한 수준에 완성도 있는 거품을 만들어 냈다. ▲차가운 라떼 ▲우유 데우기 ▲라떼 전용 ▲카푸치노 전용 등 다방면으로 거품을 만들 수 있어 아이스 라떼는 물론 녹차 라떼, 밀크티 라떼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 기기 모두 특별한 단점은 없었으나, 버츄오 팝의 경우 커피를 추출할 때 다소 시끄럽다고 느낄 정도의 소음은 발생한다. 캡슐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진동·소음이 있는 편이며, 약 10초 정도 지속된다.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비슷하지만, 조용한 집안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처럼 부각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네스프레소의 장점은 폭넓게 출시되는 커피 캡슐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커피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커피 캡슐은 소비자 수요에 따라 출시·단종이 유연하고 다양한 한정판 커피가 출시되는 등 선택의 폭이 매우 넓은 편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커피 캡슐 종류만 해도 50가지가 넘는다. 각 커피 캡슐마다 커피 원산지나 산미, 향 등이 모두 달라 소비자들로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직접 캡슐을 구매해서 마셔보니 선호하는 커피 취향을 명확하게 알게 됐다.

네스프레소는 향후에도 다양한 커피를 출시하며 세분된 개인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유명 원두를 조합한 새로운 맛의 커피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커피 캡슐에 비타민B를 함유한 한정판 커피를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접점을 더욱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