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53)이 전 남편인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과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연애가 그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7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271회는 ‘지금 이 순간’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고현정이 15년 만에 토크쇼에 등장해 이야기를 나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고현정은 “저는 원래 꿈이 있었다. 동생이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연예계 활동으로 돈을 모아서 공부(유학)를 하고 싶었다. 당시 관심 있었던 분야가 사진이다. 동생과 유학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인생이 뜻한 대로 되지 않더라.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올인했다”며 정 회장과 운명처럼 시작된 열애와 결혼을 언급했다.
고현정은 “유학이든 아무 생각도 안나고 홀랑 빠진 거다. 지금도 그때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고 표현하며 “연애할 때 엔돌핀이 돈다고 그러잖아. 우리 땐 엔돌핀 그런 단어가 없었지만… 밤새고도 일하겠던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으로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한 고현정은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그 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다. 정 회장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8년 만인 2003년 합의 이혼했다. 자녀들의 양육권은 정 회장이 가져갔다.
이후 정 회장은 2011년 12세 연하의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해 이란성 쌍둥이를 얻으며 4명의 자녀를 두게 됐다.
고현정은 이번 방송에서 “제가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제가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이라며 자녀들에 대해서도 언급해 궁금증을 높였다.
고현정이 낳은 아들 정해찬군은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2021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5월 제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 후에는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의 재무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본부에서 체험형 인턴십을 거쳤으며,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스포츠·피트니스 산업 관련 경영이학 석사과정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한지희 씨 플루트 독주회에 아버지인 정 회장과 함께 참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