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장발 싹둑… 득점포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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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삼손처럼 힘 잃어”… 팀은 역전승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자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왼쪽). 오른쪽은 장발이던 지난 시즌 홀란의 모습. 맨체스터=AP 뉴시스 노르웨이 출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의 트레이드마크는 ‘금빛 장발’이다. 2022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긴 머리를 머리끈으로 묶고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세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금빛 머리를 휘날리며 7골(4위)을 터뜨렸다.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는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강 무대에까지 올랐다. 그런데 홀란은 2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6∼2027시즌 EPL 1라운드 안방경기에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타났다. 그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머리를 자르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머리를 짧게 자른 바이킹도 있었다. 새 시즌이 시작하는 만큼 이 아름다운 금발 머리도 이제 보내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선수 시절 홀란처럼 긴 머리를 뒤로 묶는 포니테일 헤어스타일로 유명했던 스웨덴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은퇴)가 ‘네 힘은 머리카락에서 나온다’며 만류했지만 홀란의 결심을 꺾지 못했다. 과거 도르트문트(독일)에서 함께 뛰었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홀란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짧은 머리 사진에 “말도 안 돼”라는 댓글을 달았다. 공교롭게도 짧은 머리로 리그 개막전에 나선 홀란은 지난 시즌이나 월드컵 때처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홀란은 이날 슈팅 5개를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결정적 득점 기회를 한 차례 놓치는 등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또한 상대 진영에서 시도한 패스는 12개 중 7개(58%)만 동료에게 연결됐고, 9차례나 공 소유권을 잃었다. 일부 팬들은 맨시티 구단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홀란의 사진과 게시물에 ‘홀란이 머리카락이 잘린 삼손처럼 힘을 잃었다’ ‘다시 머리를 기르면 안 될까’ 등의 댓글을 달며 아쉬워했다. 맨시티는 주포 홀란의 득점포 침묵에도 본머스를 상대로 2-1로 역전승했다. 본머스에 먼저 골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맨시티는 후반 39분에 마크 게이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결승골을 터뜨려 진땀승을 거뒀다. 한종호 기자 hjh@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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