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국방부, 보수 성향 軍출신 인플루언서 민간직으로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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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월 프랑스 노르망디 콜빌쉬르메르의 미군 묘지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에서 거수경례 하는 모습. 2026.08.29 노르망=AP 뉴시스 미국 국방(전쟁)부가 보수 성향의 군사 인플루언서들을 비밀리에 민간직으로 고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각각 소셜미디어에서 수십 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이들은 국방부에 속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방송 출연,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주요 정책을 옹호했다. WP에 따르면 해당 인플루언서는 퇴역 공군 대령 로브 매니스, 퇴역 육군 대령 커트 슐릭터, 퇴역 육군 대령 겸 변호사인 토머스 앤더슨 등이다. 셋 다 미군에서 수십년 간 근무하다 은퇴 했고 현재 국방부 인사·대비태세 담당 차관실에 배치됐다. 이들의 국방부 이메일 주소에 붙은 ‘.civ’는 이들이 군인이나 계약직이 아닌 민간 직원이라는 의미라고 WP는 설명했다. 슐릭터의 X 팔로어는 약 62만 명에 달한다. 앤더슨(약 32만3000명), 매니스(약 13만5000명)의 팔로어 숫자도 상당하다. 다만 앤더슨은 최근 국방부 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다. 세 사람이 정확히 언제부터 근무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WP는 국방부 내부 기록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세 사람이 헤그세스 장관의 견해를 퍼트리고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인사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역사상 가장 투명한 국방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국방부나 관련 당사자 중 누구도 세 사람의 정확한 신분과 국방부 내 직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매니스는 올 7월 말 보수 매체 ‘데일리콜러’ 기고에서 헤그세스 장관의 정책에 저항하는 전쟁부의 직업 공무원들은 ‘불충한 관료’라고 폄훼한 뒤 이들의 해고를 촉구했다. 슐릭터 역시 지난달 14일 X에 “헤그세스 장관이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추켜세웠다.세 사람은 국방부 내 진보 이념을 뿌리 뽑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문화 전쟁’ 업무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올 5월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육군 전쟁대학(군사대학원)을 찾아 학생과 교수진을 면담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전부터 국방부 내 ‘워크’(woke·깨어 있다는 뜻으로 보수 진영이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과 진보주의를 비꼬는 말) 이념을 뿌리 뽑겠다고 공언해 왔다.세 사람은 이 곳의 교수진과 교육 과정이 특정 정치 이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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