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욕조에서 온수에 몸을 담근 후 심각한 피부질환을 겪은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영국 스톡포트에 사는 프란체스카 뉴튼은 지난 3월 친구들과 웨일스에 있는 호텔에서 생일 파티를 했다.
파티를 마친 뉴튼은 온수를 채운 욕조에 30분간 몸을 담근 후 피부에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뉴튼은 "욕조에서 강한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 가슴 부위에 작은 발진이 생기더니 심한 가려움과 함께 목, 가슴, 등까지 전신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병원 진단 결과, 뉴튼은 '온수 욕조 발진(Hot Tub Rash)'으로 알려진 '세균성 피부 감염'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까지 한 달이 걸렸다는 뉴튼은 "온수 욕조 사용 전 샤워 등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이건 내 위생 문제가 아니라 욕조 내부 청소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세균에 노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전신에 혹처럼 부풀어 오른 피부에 충격을 받아 2주간 외출하지 못하고 헬스장도 가지 못했다. 이 질환은 주로 온수 욕조, 온천, 수영장 등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물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피부 감염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슈도모나스 아에루기노사(Pseudomonas aeruginosa)'라는 박테리아로, 온도 25~42도인 물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염소 소독이 부족하거나 물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감염되면 작은 붉은 발진이나 여드름 모양의 뾰루지가 생기며, 가려움증 또는 따끔거림이 생길 수 있다. 수영복 자국을 따라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농이 찰 수 있다.
보통 일주일 내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심할 경우에는 2주 이상 지속되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