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유럽파 나도 있어요' 홍명보호 샛별 이현주, 환상 헤더로 '시즌 1호' 도움... 하노버, 레겐스부르크 1-0 승리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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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공격수 이현주. /사진=하노버 공식 SNS
/사진=하노버 공식 SNS

이현주(22) 올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하노버를 승리로 이끌었다.

하노버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얀스타디옴 레겐스부르크에서 열린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2.분데스리가(2부 리그)' 18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한 하노버는 승점 30(9승3무6패)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쾰른(승점 31)과 승점 차를 1로 좁히며 다이렉트 승격 희망을 이어갔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현주는 측면에서 왕성한 활약을 보이며 결승골을 도왔다. 올 시즌 첫 도움이다. 이현주는 올 시즌 공식 14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현주는 후반 20분 교체될 때까지 약 65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현주는 슈팅 1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79%(19/24회)를 기록했다. 특히 지상볼 경합 성공 5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등 놀라운 몸싸움과 투지를 보였다. 풋몹은 이현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를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중앙 수비수 마르셀 할스텐베르크(8.0)다.

이현주의 머리에서 시작된 패스로 결승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전방으로 넘어온 롱패스를 이현주가 수비수와 경합 후 헤더로 넘겨줬다. 이를 예시크 은간캄이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현주가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 인근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독일 무대에서 성장 중인 이현주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에도 발탁돼 지난해 11월 A매치 중동 2연전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11월 14일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차전에서 경기 막판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기쁨을 누렸다.

앞서 이현주는 A대표팀 소집 전 구단을 통해 "지금까지 TV로만 보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직접 만나 함께 뛸 수 있다는 건 멋진 경험이다. 선배 선수들을 관찰하며 배우고 싶다. 어떤 면에선 대표팀에 소집된 것만으로도 성공인 것처럼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현주의 원소속팀은 대표팀 선배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지난 6월 이현주와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한 뒤 하노버로 한 시즌 임대를 보냈다.

2003년생 22살인 이현주는 지난 2022년 1월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2군으로 이적해 독일 생활을 시작했다. 2022~2023시즌 등 번호 8번을 달고 뛰며 총 20경기에 나와 9골 2도움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어 지난 시즌 2부 비스바덴으로 임대를 떠나 '프로 1년 차'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은 3부로 강등됐지만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하위권 팀 이적한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현주는 2부에서 좀 더 경험을 쌓는 쪽을 택했다. 여전히 이현주의 가능성을 믿는 뮌헨도 계약 연장을 하며 신뢰를 보였다.

전천후 미드필더 이현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중앙, 윙어까지도 소화 가능하다. 민첩성과 빠른 스프린트가 정점이다. 포항 시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뮌헨 이적 후 마르틴 데미첼리스 감독 지도 아래 공격,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번갈아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 능력을 입증했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이현주(왼쪽)의 모습. /사진=하노버96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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