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과에 정치적 입지 걸려
2028 미국 대선 레이스 영향
트럼프 “실패하면 밴스 타할 것”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26일(현지 시각) 다시 무력충돌에 나선 가운데, 미국 측 대표로 나선 JD 밴스 부통령의 협상 성패에 따라 정치인으로서 밴스의 미래가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잇는 공화당 대권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밴스의 정치적 부상에 영향을 미칠 이란 협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가 밴스에게 맡긴 이란과 협상 결과가 밴스의 차기 대권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밴스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쟁보다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전쟁을 강행하며 결국 대(對)이란 정책의 최전선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밴스는 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싸우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전쟁을 경계하던 정치인(밴스)이 전쟁 이후 질서를 설계해야 하는 역설적 위치에 놓였다”고 짚었다.
또 종전 양해각서(MOU)와 과련해서도 공화당 내부 반발도 거세다. 무엇보다 60일 내 이란의 핵 프로그램·경제 제재·호르무즈해협 통제권·친이란 무장세력 문제 등 핵심 쟁점을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밴스는 협상의 동력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밴스의 유화적 메시지와 트럼프의 위협이 충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는 최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잘되면 내가 공을 가져갈 것”이라며 “실패하면 밴스를 탓할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협상이 성공하면 밴스가 트럼프 외교의 설계자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협상이 실패하거나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릴 경우 책임을 뒤집어쓸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공화당 내부에선 이미 오는 2028년 대선 레이스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밴스의 경쟁자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루비오는 밴스보다 상대적으로 중도층으로 확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이란 전쟁에서도 한 걸음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차기 대통령으로 가기 위해 ‘트럼프 2인자’의 길을 자처한 밴스에게 이번 협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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