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내달 10일 판교서 집회
"6월 파업투쟁 본격 준비할 것"
정신아 "우려 해소 못해 송구"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 노조가 다음달 파업을 예고했다.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면 카카오 본사의 첫 파업으로, 현실화할 땐 카카오톡 등 서비스 운영에도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다음달 10일 경기 성남 판교역 일대를 행진하는 집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 27일 경기 수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에서 합의에 실패한 이후 "6월 파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성과 보상 구조, 임금 인상률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정 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는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카카오 본사 창사 이래 최초 파업이 될 전망이다. 본사에 앞서 조정 중지된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4개 법인도 쟁의권을 확보해 이들이 동참할 경우 파업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 노조 전체 조합원 수는 5000여 명으로 이 중 절반가량이 카카오 본사 소속이다. 카카오 본사 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약 3800명인 점을 고려하면 본사 직원 3명 중 2명이 노조원인 셈이다.
카카오 본사가 파업에 나서면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는 제조업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본 서비스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카카오톡 업데이트나 신규 서비스 추진에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편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가 길어지며 크루 여러분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대화를 통해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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