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정규시즌 아닙니다…‘시범경기 개막’ 이틀간 13만8552명, 야구 인기 대폭발!

2 weeks ago 13

8일 수원KT위즈파크를 찾은 팬들. 수원|뉴시스

8일 수원KT위즈파크를 찾은 팬들. 수원|뉴시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가 8일 막을 올렸다. 이날 만원사례를 이룬 청주(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9000명)를 비롯해 대구(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2만563명), 사직(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1만7352명), 수원(LG 트윈스-KT 위즈·1만3179명), 창원(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7170명) 등 5개 구장에 총 6만7264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2015년의 3만6589명을 넘어선 10개 구단 체제 시범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이다.

정규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1088만7705명)을 돌파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린 2024시즌의 시범경기 개막전 입장 관중(3만6180명)과 비교해 2배 가까운 팬이 야구장을 찾은 것 역시 의미가 크다. 올해는 1000만을 넘어 1100만 관중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한 출발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과 무관하다. 정규시즌에 대비해 전력을 최종 점검하는 게 핵심이다. 부상 방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 팀의 핵심 선수들이 전력을 쏟기 어려운 구조다. 엔트리에도 제한이 없어 팬들이 자주 보지 못했던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일 또한 흔하다. 팬들이 원하는 선수가 무조건 출전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름 관중이 몰렸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야구가 확실한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축구(K리그), 농구, 배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의 정규리그 또는 플레이오프(PO) 경기가 펼쳐졌음에도 5개 구장에 7만명 가까운 팬이 몰렸다는 것은 야구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방증한다.

시범경기 개막전의 열기는 이튿날(9일)에도 이어졌다. 대구 SSG-삼성전은 경기 시작 1시간 13분 전(오전 11시47분)에 2만3063장의 표가 매진됐다. 영상 14도의 따뜻한 날씨에 팬들은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야구를 즐겼고, 홈팀 삼성은 응원단을 운영하며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6회말 구자욱, 강민호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타로 나서서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대거 4점을 뽑자, 홈팬들은 열광했다.

9일 만원 관중을 기록한 구장은 또 있었다. 사직 KIA-롯데전 역시 1만7890장의 표가 완판됐다. KBO리그 대표 인기구단인 두 팀의 맞대결에 이틀 연속 관중 1만7000명을 넘겼다. 청주 두산-한화전도 전날에 이어 9000석이 모두 팔렸다. 이밖에도 수원 LG-KT전(1만4057명)과 창원 키움-NC전(7278명)에도 전날보다 많은 관중이 입장해 야구를 즐겼다.

9일 5경기의 관중 수는 총 7만1288명으로 전날 수치를 또 한번 뛰어넘었다. 8~9일 이틀간 시범경기 10게임을 찾은 관중은 무려 13만8552명으로 집계됐다. 그야말로 놀라운, 폭발적 인기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