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또 주민규가 해냈다! ‘수적 우위’ 잡은 대전하나, 강원 꺾고 시즌 2번째 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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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 주민규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주민규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기록을 보고 놀랐다. 홈경기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저조한 홈 성적을 의식하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선두를 달리는 대전하나는 개막 후 10경기 동안 홈에선 1승1무2패에 그쳤다. 원정은 5승1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홈 어드밴티지’를 확실히 이용해야 하고, 최대한의 성과를 얻어야 하지만 대전하나는 반대였다. 황 감독은 “냉정하되,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한다는 생각은 버리자”고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꾸준한 노력이 통했다. 대전하나의 ‘홈 공포증’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대전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주민규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3월 2일 수원FC전 승리(1-0) 이후 시즌 2번째 홈 승리를 수확한 대전하나(7승2무2패·승점23)는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로 2위권과 격차를 다시 벌렸다.

“3점이든, 1점이든 꼭 승점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정경호 감독의 강원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광주FC, 울산 HD를 꺾고 최근 2연승을 기록한 강원은 잘 싸우고도 후반 9분 오른쪽 날개 김경민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탐색전 양상이었다. 주민규를 내세운 대전하나, 강한 전방 압박을 강조한 ‘선 수비-후 역습’의 강원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았다. 양팀 통틀어 슛은 3차례, 유효슛은 전반 8분 대전하나의 왼쪽 윙어 켈빈이 시도한 킥이 전부였다.

후반 초반 변수가 발생했다. 김경민이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당했다. 대전하나는 후반 15분 김인균, 김현욱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에너지 레벨을 높이고 공간을 부지런히 파고들자 기회가 왔다. 김현욱의 오른쪽 코너킥을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갈랐다. 시즌 8호골을 넣은 주민규는 K리그1 득점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위 전진우(전북 현대)와 격차는 2골이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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