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혈액암 노동자 4명 중 2명 산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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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도장 작업 근로자 4명, 지난 2022년 혈액암 진단
근로복지공단 최종적으로 2명 산재 인정…2명은 불승인

혈액암에 걸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자 4명 중 2명에 대한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뉴스1 DB

혈액암에 걸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자 4명 중 2명에 대한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뉴스1 DB
혈액암에 걸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자 4명 중 2명에 대한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18일 근로복지공단과 지역 노동계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조의 혈액암 노동자 4명에 대한 산재 신청 결과, 최종적으로 A 씨(30)와 B 씨(50대) 등 2명에 대한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앞서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는 지난 2023년 5월께 공장에서 일하다 혈액암 확진 판정을 받았던 4명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한 바 있다.

노조는 버스 도장 공정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된 만큼 이들이 작업을 하다 발암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A 씨 등 근로자들은 공장에서 버스 페인트 도장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나선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23년 10월 B 씨에 대한 산업재해를 인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A 씨에 대한 추가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근로복지공단은 A 씨와 B 씨에 대해선 암 발병과 장기간 노출됐던 업무 환경과의 연관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산업재해를 인정받지 못한 나머지 2명의 근로자에 대해 이의제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문길주 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인정받지 못한 남은 두 명의 근로자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현대차는 물론 협력업체 등 유해 물질을 사용해 공정이 이뤄지는 곳에 대한 전반적인 작업 환경 실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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