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5일만에 직장폐쇄 철회…노조도 부분파업 철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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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모습. 2019.2.2. 뉴스1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모습. 2019.2.2. 뉴스1

노사 갈등으로 벌어진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직장폐쇄가 철회된다. 노사 임단협 갈등으로 공장 문을 닫은 지 15일 만이다.

현대제철은 12일 오전 7시부로 당진제철소 1·2 냉연공장 직장폐쇄를 해제한다고 11일 밝혔다. 노조 역시 13일 오전 7시부터 부분파업을 철회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양측이 한발 물러나 임단협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제철은 1953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양측은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총파업과 부분파업을 이어갔고 노사 갈등은 극에 달했다. 그 결과 사측은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뒀고 노사 간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현대제철은 노조 파업으로 냉연 부분에서 약 27만t의 손실이 발생했고 254억 원 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 원인이 된 임단협 쟁점은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규모다. 사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 기본급의 450%와 1000만 원 성과급 지급을 제안했고 노조는 현대차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대차가 기본급의 500%, 1800만 원의 성과급을 줬다며 이 수준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저가 철강 밀어내기, 미국 정부의 25% 관세 부과,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 업계는 노조의 파업까지 이어지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현대제철은 경북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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