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 무기 된 SNS 허위정보…한미 軍·정부 첫 연합 도상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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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합참 주도 연합사·유엔사·정부기관 참가
‘인지전’ 상황 하에 소통전략 조율
美 “향후 연합작전서 공조방안 제도화”

전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허위 정보를 확산시켜 상대국의 판단과 민심을 교란하는 인지전이 현대전의 새로운 전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미 당국이 최근 이같은 위협에 대응하는 연합 도상훈련(TTX)을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 한미연합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는 9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한미 ‘정부기관 연계 전략적 소통 대응 도상훈련’을 진행했다. 합참이 주도한 이번 훈련에는 국방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국내 정부 기관도 다수 참여했다고 한다. 각 기관은 유사시 소통전략 등과 관련해 맡은 역할을 소개하고 효과적 대응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전시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유관 기관 협조회의 등이 열린 적이 있었지만, 한미 군 당국과 관련 정부 기관이 모여서 도상훈련을 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 분쟁에서 정보 환경이 지니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해 이번 훈련이 개최됐다며 “정보 환경 내 작전의 동기화에 구체적으로 초점을 맞춘 최초의 종합적 연합·범정부·다국적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이번 도상훈련에서는 해외 허위정보 대응과 사이버·우주·전자기 스펙트럼 등 다영역 위협 대응 동기화, 전략적 소통 조율 등 세 가지 분야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외부 세력의 허위 정보 캠페인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대응·무력화하며 공보활동 등을 통해 아군이 의도한 대로 소통 전략을 관철하는 방식으로 적의 인지전 공세를 물리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 시작된 18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5.08.18. 평택=뉴시스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 시작된 18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5.08.18. 평택=뉴시스
주한미군은 “참가자들은 향후 연합작전에서 이런 공조 방안을 제도화하기 위한 양자 협력체계를 성공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군 안팎에선 이번 도상훈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현대전에서 허위 정보 유포와 여론 조작 등 인지전이 적극 활용되면서 한미 당국도 관련 대응을 구체화하는 조치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 내용을 다음 달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서 보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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