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첫 ‘나토 품질보증’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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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공동시장 참여, 유럽 수출 탄력

신상범 기품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현대로템 의왕 본사에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신상범 기품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현대로템 의왕 본사에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국내 방산기업 중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13일 경기 의왕시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진행한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에서 K2 전차에 대한 나토의 ‘연합 품질보증 증서(AQAP)-2110’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K2 전차 외에도 K2를 기반으로 한 구난·교량·장애물개척전차 등 파생 모델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데 대한 인증도 함께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AQAP-2110은 나토 회원국에 무기 등을 수출할 때 증명해야 하는 품질보증 표준 규격이다. 한국의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과 유사한 제도다. 이 인증을 받으면 나토 회원국 간 무기 조달 시장인 ‘공동조달시장(NSPA)’에 참여할 수 있다. 즉, 유럽 수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토와 조달기본협정 협상을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를 모두 합치면 전 세계 국방비 총액의 5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데 합의해 나토의 방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031년까지 나토 회원국들이 매년 9.5%씩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로템 측은 “2024년부터 사내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축하고 외부 교육 및 컨설팅 등을 받으며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며 “나토뿐만 아니라 중동, 중남미 국가 수출에서도 신뢰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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