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7일 현대로템에 대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배성조 연구원은 "폴란드 1차 관련 K2 전차는 지난해 말 14대 조기 출고됨에 따라 올해 82대가 출고되면서 총 180대 납품이 완료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생산 속도가 줄지 않고 있는데, 2-1차 계약분까지 연속 생산이 이어지면서 수출 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어 "현재 K2 전차 생산능력(CAPA)은 120대 내외로 추정한다"며 "올해도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해 15~20% 이상 생산능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5%와 110.7% 늘어난 1조3403억원과 237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13.1%와 9.5% 증가한 6조751억원과 1조771억원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폴란드 2-1차 생산 수량은 연 80~90대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K2 4차 양산 물량도 인식되면서 디펜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폴란드 K2 2-1차(180대·9조원 규모) 계약은 다음달 두 나라의 대선 이후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계약 내용에 따라 마진 등 미래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루마니아 외 슬로바키아·페루·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추가 수출은 업사이드(추가 상승 여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