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52년만 구제역…‘생물학적 공격’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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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헝가리 북서부에서 50여 년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헝가리 정부는 자연 발생이 아닌 생물학적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 시간)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게르게이 굴리아스 헝가리 총리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인 기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인위적으로 조작된 바이러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굴리아스 비서실장은 또 “이 바이러스가 생물학적 공격의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지만, 누구의 소행으로 의심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이런 판단이 외국의 한 실험실에서 구두로 전달받은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그들의 연구 결과는 완전히 입증되거나 문서화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지난달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맞댄 헝가리 북서부의 한 축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헝가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1973년 이후 52년 만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우제류)에게 매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인간에게는 무해하나 전염성이 강해 발병시 해당 국가의 축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등 무역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헝가리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소 수천 마리를 살처분했고,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는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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