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김형두 재판관(60·사법연수원 19기)이 선출됐다. 김 대행은 문형배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전 재판관이 지난 18일 퇴임한 이후 7인체제가 된 헌재를 이끌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21일 오전 10시 재판관회의를 개최해 김 재판관을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임명 일자 기준으로 현직 재판관 중 가장 선임자다.
김 대행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법 영장부장·형사합의부장·민사2수석부장과 대법원 재판연구관, 특허법원 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일선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을 담당한 정통 법관 출신이다. 그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지난 2023년 3월부터 6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정치 성향은 중도로 분류된다. 진보 성향 이용훈 대법원장 때 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으로 일하며 법조계와 학계가 모두 참여한 사법개혁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보수 성향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했고, 진보 성향 김명수 사법부에서 각종 개혁 업무를 뒷받침하며 ‘대법관·헌법재판관 0순위’로 불리는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냈다.
헌재는 차기 대통령이 신임 재판관을 지명할 때까지 7인 재판관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