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협회장 후보, 부정선거 의혹 제기..."선거인 명부 이미 유출"

20 hours ago 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축구협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허정무 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회장선거에 있어서도 공정과 상식을 저버린 관리·운영 상황이 드러났다”며 “일부 사안은 매우 심각한 불법적인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허정무 후보 측 관계자는 “협회의 한 고위 임원에게 이미 선거인 명단이 유출됐고, 해당 임원은 이 명부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제보도 접했다”며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정 선거’라고 불러도 협회 측에서는 반박하기 어려운 사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허정무 후보 측은 “지난 13일 내년 1월 초에 이미 모든 프로구단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해외전지훈련을 떠나므로 지도자와 선수 몫으로 배정된 선거인 43인은 대부분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달라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규정이 선거관리규정에 없다면 후보자들 모두의 동의 하에 협회 이사회 및 선거운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승인을 받아 사전 투표 등에 대해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선거운영위원회의 위원명단이 발표되지 않아 아직도 그 구성에 대한 정당성을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 또한 몇 차례 문제를 제기한 상태이다”며 “협회 정관과 선거관리규정을 보면 선거운영위원회의 위원 중 3분의 2는 축구협회와 관계없는 인사들로 구성돼야 하며 그 중 위원장은 역시 축구협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인사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후보 측은 “협회 측에서는 명단을 공개하라는 규정이 없거니와, 다른 종목단체의 선거운영위원회도 역시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왜 우리 축구협회만을 상대로 이러한 요구를 하냐고 볼멘소리를 했다”며 “이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협회 관계자의 인식이 매우 우려스럽다. 이 역시도 협회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