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3점슛 14개 포함 51점 폭발…그런데도 최다 득점 기록이 아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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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 14개를 포함해 51점을 폭발시킨 KCC의 슈터 허웅. 뉴스1

2일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 14개를 포함해 51점을 폭발시킨 KCC의 슈터 허웅. 뉴스1

역대 한국 남자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우지원 전 해설위원이 2004년 3월 7일 작성한 70점이다. 당시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소속이던 우지원은 LG와의 2003~2004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역대 2위 기록도 같은 날 나왔다. 당시 전자랜드 소속이던 문경은 현 KT 감독은 TG삼보(현 DB)를 상대로 66점을 폭발시켰다.

남자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3점슛 1, 2위 기록은 각각 문경은(22개), 우지원(21개)이 보유했다. 이 기록들도 모두 2003~2004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나왔다.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같은 선수들이 이런 기록들을 작성한 건 우연이 아니다. 두 슈터의 개인상 타이틀 수상을 돕기 위해 팀 동료들이 이른바 ‘3점슛 밀어주기’를 해줬기에 달성할 수 있었던 기록들이다.

둘의 기록은 여전히 프로농구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지만 “지나친 욕심과 비뚤어진 동업자 정신이 만들어낸 기록”이라며 인정하지 않는 팬들도 많다. 밀어주기의 후폭풍으로 한국농구연맹(KBL)은 한때 기록에 의한 개인상 시상을 폐지하기도 했다.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SK의 경기에서는 뜨거운 슛감각을 자랑하며 대기록을 작성한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KCC의 슈터 허웅이다. 허웅은 이날 3점슛 14개(성공률 61%)를 포함해 51점을 터뜨리며 KCC의 120-77 대승을 이끌었다. 두 부문 모두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다. KBL 공식 기록상으로는 한 경기 득점과 3점슛 모두 역대 3위에 해당하지만 사실상 1위라고 해도 무방하다. 허웅은 “경기 전에 몸을 풀 때부터 슛 감각이 좋았다. 경기 시작 후에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던 게 기록 작성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연승을 달린 KCC는 공동 5위(19승 18패)에, SK는 4위(22승 15패)에 자리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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