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이 3위 쟁탈전을 벌인다.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은 26일 오후 6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5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
인천도시공사는 2승 2패(승점 4점)로 3위, 하남시청은 2무 2패(승점 2점)로 4위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1라운드 3위가 확정된다. 하남시청이 이기며 승점은 같지만, 승자 승에 따라 3위로 올라서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 모두 지난 네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인천도시공사는 하위 팀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뒀지만, 두산과 SK호크스의 수비에 막혀 실책을 남발하며 최악의 공격력을 선보이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천도시공사는 베테랑인 윤시열이 19골(48.72%)에 8개 어시스트, 정수영이 17골(42.5%)에 2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슛 성공률이 50% 아래로 내려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영이 숨통을 터주나 싶었는데 5골을 넣었지만, 38.46%의 낮은 슛 성공률을 보이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하남시청은 득점 랭킹 2위에 오른 박광순이 27골로 분전하고 있지만, 47.37%의 성공률로 정확성이 떨어진다. 유찬민이 16골로 뒤를 받치며 빠른 속공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해결사 박광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박광순이 흔들릴 때 풀어나갈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광역시청은 공격에서 부족한 부분을 수비로 막아줬는데 지난 SK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34골이나 내줄 정도로 수비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남시청도 지난 시즌 득점왕 신재섭이 빠진 자리를 빠른 수비로 보강하겠다고 했지만, 112골을 실점하며 실점이 두 번째로 많다. 두 팀 모두 수비부터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도시공사는 하남시청의 빠른 공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키포인트고, 젊은 패기의 하남시청은 노련한 베테랑이 많은 인천도시공사의 플레이에 말리지 않는 게 관건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3위 싸움을 벌였던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의 3위 쟁탈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