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가 인천도시공사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전통의 강호 두산의 ‘베테랑 윙어’ 이한솔이 3년 만에 리그 최고 레프트윙 자리를 되찾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두산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 정규리그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두산 특유의 색깔인 빠른 핸드볼을 유지하며 끝까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중심에는 단연 이한솔이 있었다.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어느덧 11년 차를 맞이한 이한솔은 파란만장한 커리어를 지나왔다. 지난 2022-2023시즌 64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베스트7 레프트윙’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으나, 시즌 직후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1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코트로 돌아온 이한솔은 2024-2025시즌 86골을 폭발시키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당시 충남도청 오황제의 압도적인 활약에 밀려 베스트7 타이틀은 아쉽게 놓쳤지만, 두산의 통합 10연패를 이끌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맞이한 이번 2025-2026시즌, 이한솔은 마침내 개인 타이틀까지 완벽하게 탈환했다. 이번 시즌 총 87골을 기록한 그는 윙 득점 15골(리그 6위), 속공 19골(5위), 7m 드로우 27골(5위), 어시스트 15개를 올리며 공격 전반에서 전천후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5개의 속공 득점(1위 인천도시공사 138개)을 기록하며 강점을 이어갔다. 이 고속 기동력의 중심이 바로 이한솔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빠르게 코트를 질주하며 속공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울러 팀의 7m 드로우를 사실상 전담하다시피 하며 큰 경기 경험이 녹아든 대담하고 과감한 플레이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이번 시즌 남자부 레프트윙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지난 두 시즌 동안 이 포지션을 지배했던 오황제(충남도청)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지면서 새로운 각축전이 벌어졌다.
SK호크스 장동현은 67골과 윙 득점 13골, 속공 6골을 기록했고, 팀 동료 김기민은 32골, 윙 득점 10골, 속공 15골, 어시스트 8개를 올렸다. 하남시청 김지훈도 85골과 윙 득점 21골, 속공 28골,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한솔은 이처럼 만만치 않은 라이벌들의 추격을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그리고 한 박자 빠른 전환 공격 능력을 앞세워 따돌렸다.
부상이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정상급 윙어로 자리매김한 이한솔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 타이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긴 재활과 복귀 과정을 이겨낸 베테랑의 집념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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