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폭염 속에도 잃지 않은 푸른빛…윔블던 잔디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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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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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럽 국가들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이 열리는 영국도 예외가 아니다. 올잉글랜드클럽이 위치한 영국 남동부 지역은 윔블던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최고 기온이 37.3도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이 지역 공원의 잔디는 대부분 갈색빛으로 변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윔블던 경기를 치르는 올잉글랜드클럽 잔디 코트는 대회 개막 후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있다. 직원 31명이 완벽한 잔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 관리 책임자인 닐 스터블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분마다 기온 등을 확인하는 날씨 앱이 25개나 된다”면서 “코트에 가장 적합한 잔디를 찾기 위해 40여 년 동안 잔디 품종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윔블던은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은 선수들에게 최상의 경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잔디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윔블던 정식 경기가 열리는 18개 코트와 20개 연습 코트에는 2001년부터 내구성이 뛰어난 다년생 라이그래스가 깔려 있다. 대회 주요 경기가 열리는 센터 코트 등 4개 코트에서는 토양 내 수분 측정도 이뤄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포츠 잔디 연구소는 코트별 잔디의 수분량과 단단함 정도를 매일 측정해 관리자들에게 전달한다. 관리자들은 이러한 정보에 맞춰 코트에 분사하는 물의 양을 조절한다. 모든 코트 잔디의 경도를 최대한 균일하게 맞추기 위한 것이다. 잔디 연구소는 코트 상태가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베이스라인 주변의 잔디가 얼마나 손상되었는지도 세밀하게 점검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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