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은 일제히 정 대표를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6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기쁨도 있고 아쉬움도 있다”며 “당이 더 긴장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3 국회의원 재보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하며 또다른 당권 후보로 떠오른 송영길 전 대표도 7일 정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송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비판을 했더니 댓글에 ‘송영길 너는 뭘 했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인천선대위원장으로 당에서 임명해 줘서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을 위해서 뛰었고 9곳을 이기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택을은 정 대표가 김용남을 공천했고 후원회장까지 맡았는데 뭘 지원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두 유력 당권주자들이 정 대표가 이끈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을 공식화하며 자신의 출마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핵심 인사로 최고위원 출마설이 도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역시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표명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전 부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정 대표의 연임에 제동을 걸고 당내 권력 지형을 재편하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강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와 김 총리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정 대표 책임론과 관련해선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 검토가 있어야 하는 만큼 내·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평가위를 구성해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대표직을 언제 사퇴하는지에 대해서는 “사퇴 시한 규정이 없고, 그 또한 최고위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며 “이재명 당시 대표는 2024년에 선관위 구성 시점에 (대표직을) 그만뒀다”고 덧붙였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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