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쓰레기인줄 알았는데…‘떠다니는 금’ 용연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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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온스에 1000만원 넘는 희귀 향수 원료 천연 향수 원료로 쓰이는 용연향.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덩어리가 희귀 향수 원료인 용연향(龍延香)으로 밝혀져 화제다. 이른바 ‘떠다니는 금’으로 불리는 용연향은 1온스당 1300만 원이 넘기도 하는 향수 원료로 알려져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크리스틴 마빈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멜버른 해변에서 산책하던 중 모래에 묻힌 흰색과 금색의 물체를 발견했다. 그는 “녹은 플라스틱이 해변으로 꽤 많이 밀려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워 담았다”며 “그 순간, 플라스틱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돌멩이도 아니었고, 매우 가벼웠으며 밀랍처럼 매끄러운 느낌도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빈은 직접 냄새를 맡아본 뒤 향수 제조업자들이 귀하게 여기는 용연향일 가능성을 의심했고, 당국에 신고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배설이나 구토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노폐물이다. 향유고래의 주식은 오징어인데, 용연향은 고래의 소화를 돕고 오징어의 딱딱한 부리로부터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연향은 온스당 최대 1만 달(약 1330만 원)의 가치에 달한다. 1온스당 4000달러(약 53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금값의 두 배가 훌쩍 넘는 셈이다. 이 물질은 수십 년 동안 바다에 떠다니면서 특유의 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때 샤넬 넘버 5 등 유명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했다.마빈은 해당 물질을 집으로 가져간 뒤 돌멩이와는 달리 물에 뜬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뜨거운 바늘로 찔러 봤을 때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용연향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다만, 일반인이 용연향을 소지하는 것은 불법이다. 미국에서 향유고래 유래 물질은 멸종위기종보호법과 해양포유류보호법에 따라 보호받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용연향은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 포유류의 일부이므로 채집, 보관 또는 판매할 수 없다. 마빈은 용연향을 발견한 뒤 NOAA에 연락했고, 해당 물질을 지역 고래 보호 단체에 넘겼다. 이후 단체는 연방 당국과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향유고래들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용연향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용연향이 매우 희귀한 이유 중 하나다.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 따르면 전 세계 향유고래 개체 수는 110만 마리에서 30만 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무분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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