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 1.6도 상승, 김 바다 양식 휘청… 육지 수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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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김 수출 급증에 ‘육상 양식’ 연구 박차 해외서 ‘건강한 스낵’으로 인기… 작년 11억 달러 수출, 역대 최고 기후변화로 안정적 생산 어려워져… 수온 조절 ‘육상 양식’, 대안으로 풀무원-대상 등 기술 확보 추진… 정부, 2029년까지 350억 지원 생육 짧고 맛 동일… 대량화 관건 2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에서 이다정 풀무원 선임연구원이 김 배양기에 산소를 주입하고 있다. 2021년부터 김 육상 양식 연구를 이어온 풀무원은 내년부터 육지에서 키운 김을 활용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송=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김 종자를 키우려면 바닷물 온도가 차갑게 낮아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온난화 때문에 그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어요. 육상 수조는 1년 내내 온도를 통제할 수 있으니 보다 안정적으로 김을 생산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 2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 이곳에서 만난 이다정 풀무원 선임연구원은 1층에 마련된 김 육상 양식 수조에 온도계를 넣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서 풀무원 연구진들은 김을 종자부터 수확 단계까지 육지에서 키우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육지에서 김을 양식하기 위해서는 수온과 염도, 빛 등을 정밀하게 제어해 적정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며 “현재는 수조 규모가 커졌을 때 가장 생육에 적합한 조건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 원초 없이는 불가능한 ‘김의 미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세계를 사로잡은 K푸드의 대표 주자인 김은 그 인기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생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기후 위기로 바다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원초를 안정적으로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이에 식품업계는 ‘김의 미래’를 위한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김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원초 공급망 확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 생산량은 자연환경, 그중에서도 특히 수온에 따라 해마다 큰 변동을 보여 왔다. 김의 생육 최적 수온은 5∼15도로, 해수온이 늦게 떨어질수록 김 양식을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생산 기간도 짧아진다. 문제는 한반도 주변의 바다가 유독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8년(1968∼2025년)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약 1.60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표층 수온 상승률이 0.76도 상승한 것 대비 2배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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