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수산 창업설명회’ 개최…. “해양수산 창업, 지원보다 ‘사업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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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분야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2026 해양수산 창업설명회’가 17일 여의도 TP타워에서 개최됐다. 이 설명회는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주관하며, 해양/수산 신산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해양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6 해양수산 창업설명회가 개최됐다 / 출처=IT동아

2026 해양수산 창업설명회가 개최됐다 / 출처=IT동아

이날 행사는 유관 액셀러레이터인 킹고스프링(대표 정진동)이 총괄 운영하며, 해수부의 해양 창업 지원 방향 안내와 기술사업화 전략, 투자유치 전략, 마케팅 강연 등 중심의 포럼 형식으로 진행됐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1대1 전문가 창업 상담 공간도 마련되어,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현장 멘토링도 제공됐다.

임채호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은 환영사를 전하며, “해양수산 산업이 전통적인 어업/물류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AI 기술 등과 융합된 핵심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해수부도 AI/AX 전환을 해양수산업계 도약의 발판으로 여기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창업자 또는 예비창업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채호 해양수산부 과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임채호 해양수산부 과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환영사에 이어 박선영 KIMST 창업투자팀장이 연단에 올라, KIMST의 창업기업 지원 방향과 그간의 지원 성과 등을 전했다. KIMST는 2005년 설립 후 2018년 해양수산 창업투자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2020년부터 5년 동안 7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했다. 누적 투자 유치는 2200억 원 이상이고, 각 기업의 매출도 4000억 원이 훌쩍 넘는다고 그는 전했다. 1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효과도 거뒀다.

KIMST는 예비창업자부터 스케일업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연결되는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창업 콘테스트, 액셀러레이터 운영, 블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과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이후 단계에서는 민간 투자 기반 사업화 지원(연 2억 원 2년 지원),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연계, 정기 투자유치 행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참고로 블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예비창업자는 3000만 원 지원).

박선영 KIMST 투자팀장이 올해 창업투자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박선영 KIMST 투자팀장이 올해 창업투자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박 팀장은 해양수산 분야 중견/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OI) 프로그램도 자세히 소개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주관하며, 올해는 롯데중앙연구소, 아모레퍼시픽, 인천항만공사, 한화오션, 현대건설, CJ제일제당, HD현대삼호 등 7개 대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 수요 기업으로 참여한다. 친환경/첨단선박/스마트 블루푸드/해양바이오/해양레저관광/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기업이 제시한 기술 수요에 맞춰 각 스타트업이 선발될 예정이다.어느 정도 성장한 스타트업을 위한 ‘예비 오션스타’ 지정 제도도 현장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3년 평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33개 사가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박 팀장은 “올해는 예비 오션스타 기업이 매출 1000억 원대의 ‘오션스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용 육성 프로그램도 신설했다”고 전했다.

이후 강연 세션에서는 기술사업화, 투자전략, 마케팅 관련해 각 분야 전문가, 현업가가 연단에 올랐다. 이들의 핵심 키워드는 ‘사업화’였다. 기술을 보유하더라도 검증 기회나 현장, 초기 구매자 등을 찾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출처=IT동아

출처=IT동아

엄정한 큐리어스 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는 ‘해양수산 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기술사업화 전략’을 주제로, 수중드론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 기업은 자체 기술력으로 시제품 제작과 현장 실증을 마쳤지만, 공공시장 진입 속도와 발주 규모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엄 변리사는 공공/기관 시장은 수요가 있어도 예산 편성/확정이 더디고, PoC 이후에도 발주 규모가 예상과 다른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기술 자체보다 시장 규모와 구매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는 ‘투자자에게 투자 매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 전달하면서, “사업 아이템, 대표자의 기업가 정신, 사업 방향 등은 우수하더라도 기술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 사례를 종종 접한다. AC/VC 등의 조력을 받아 기술력을 강화하거나 기술력 있는 기업과의 협업”을 조언했다.

이번 설명회를 운영한 양희원 킹고스프링 부대표는 “해양수산 창업 범위가 친환경, 첨단 선박, 해양에너지 등의 딥테크 분야부터, 스마트양식, 해양바이오, 수산식품, 해상물류처럼 소비자와 맞닿은 분야까지 폭넓다”면서, “기술 기업이라면 시장 진입과 실증, 소비재 기업이라면 초기 매출 창출과 스케일업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킹고스프링은 TIPS 및 LIPS 등 연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후속 성장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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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신청 기업과의 1대1 전문가 면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 출처=IT동아

사전 신청 기업과의 1대1 전문가 면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 출처=IT동아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해양수산 창업설명회에는 200여 명의 창업자, 예비창업자, 관계자 등이 참석했고, 1대1 창업상담 부스에도 많은 신청자들이 몰려 공식 일정 이후에도 활발한 소통이 이어졌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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