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항공편 선택 폭이 7년 만에 넓어진다. 한국과 중국이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하면서다. 그간 양국 항공사가 기존 운수권을 모두 사용 중이었던 인천~상하이·광저우 등 인기 노선 증편이 가능해지고 지방 공항의 중국 노선도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28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여객 운수권은 현행 주 608회에서 주 664회로 56회 늘고, 화물 운수권은 주 54회에서 주 68회로 14회 확대된다. 양국이 운수권 증대에 합의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최근 한중 노선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중 여객 실적은 약 439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414만명)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노선은 인천~상하이, 인천~광저우 등이다. 두 노선은 수요가 높음에도 양국 항공사가 기존 운수권을 모두 소진한 상태여서 증편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합의로 추가 운항의 문이 열렸다. 인천~베이징, 인천~다롄, 인천~청두, 인천~하얼빈 노선도 각각 주 7회씩 운수권이 늘어난다.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도 확충됐다. 부산·청주 등 지방공항과 광저우·청두·선전·충칭·쿤밍·시안·우루무치·하얼빈·선양·옌지 등 중국 10개 도시를 잇는 노선의 운수권이 주 14회 증가한다.
국토부는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 제고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물 부문에서는 톈진·정저우·어저우·허페이 등 중국 주요 화물 허브공항과 국내 공항을 연결하는 운수권이 주 14회 확대된다. 어저우와 허페이는 이번에 새로 추가됐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정기 운수권 배분 당시 중국 노선에 대한 국적 항공사들의 관심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 확보한 운수권을 하반기에 신속히 배분할 계획이다.
이소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인 방한 관광 촉진,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과 수출입 기업의 편의 제고뿐만 아니라 우리 항공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도 보다 활발해지는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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