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루수로 나서는 문정빈을 보기 힘들 듯하다. 그는 올 시즌 종료 뒤 수비력을 발전시켜 핫코너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잠실=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문정빈(23·LG 트윈스)이 남은 시즌을 1루수 수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58)은 2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문)정빈이에게 계속 3루수 수비 연습을 시키고 있지만 올해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LG는 다음달 열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기간 3루수 운영으로 고민이 많다. 주전 3루수 문보경(26)이 한국 야구대표팀에 차출돼 다음달 14일 소집돼 28일 귀국할 때까지 2주간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이 기간 핫코너를 채울 후보로 문정빈과 함께 유틸리티 플레이어 구본혁, 천성호(이상 29)가 언급됐다.
최종적으로 문정빈은 탈락했다. 24일까지 올해 3루수로 9경기에 출전해 43이닝 수비에 나섰으나 실책 3개를 저지르며 흔들렸다. 대신에 익숙한 1루수로 나서며 타격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타격 페이스가 좋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는 등 중심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불안정한 3루 수비를 맡겨 스트레스를 줄 수 없다는 염 감독의 판단이다.
염 감독은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구)본혁이와 (천)성호로 3루수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문)정빈이가 3루수로 나설 때 포구를 잘 해낸다. 하지만 급하게 처리할 때마다 송구가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정빈의 3루수 출전이 완벽히 무산된 건 아니다. 올해 마무리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 등 비 시즌 철저한 준비를 통해 3루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LG는 5월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한 달간 이탈한 문보경의 공백을 체감했다. 그의 공백을 채울 수 있도록 타격 능력이 뛰어난 코너 내야수를 성장시켜야 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문정빈을 3루수로 준비시킬 계획이다.
염 감독은 “(문)정빈에게는 많은 훈련을 시킬 생각이다. 3루수 수비를 해내야 선수의 가치가 올라간다. 부상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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