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배우자 동반 해외 출장 및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본은 20일 배우자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관한 업무상횡령 등 고발 사건과 관련해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원장 사무실과 총무과 등 관련 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로 노 전 위원장과 성명불상의 선관위 직원이 적시됐고,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적용됐다. 다만 노 전 위원장의 주거지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동안 호주·뉴질랜드, 독일·에스토니아와 덴마크·스웨덴 등 세 차례 해외 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한 출장 보고서에는 동행 사실을 기재하지 않아 출장 경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관위 직원들도 2022년 6월부터 몰디브와 이탈리아 피렌체 등으로 출장을 가면서 관광·휴양 목적의 일정에 24억여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11일 중앙선관위 서버를 압수수색해 투표용지 인쇄 계획 및 회의록, 결재 내역 등 선거 관련 문건과 전자기록을 다수 확보했다. 이밖에도 서울선관위와 송파·강남·서초·광진·동작구 선관위 등 6곳을 같이 압수수색하며 노 전 위원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후 합수본은 외유성 출장 의혹과 선관위 채용 비리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합수본은 조만간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관계자들을 불러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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