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증 6천억 줄여 1.8조원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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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유증 6천억 줄여 1.8조원 재추진

업데이트 : 2026.04.17 18:09 닫기

금감원 반려 8일만에 정정신고
반발 샀던 채무상환 용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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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가 소액주주 반발로 제동이 걸리자 증자 규모를 줄여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채무 상환 용도의 유상증자 금액을 애초 목표에서 6000억원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17일 주식시장 마감 직후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2조4310억원에서 1조8456억원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이 반려한 뒤 8일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지난달 26일에 밝힌 최초 공시와 비교하면 유증 규모가 약 24% 감소한 셈이다. 다만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발행가액은 기존 주당 3만3300원에서 3만24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를 감안한 발행 예정 신주는 7200만주에서 5600만주로 줄어든다. 기존 주주에 대한 1주당 신주 배정 비율도 0.3348주에서 0.2604주로 낮아졌다.

자금 사용 목적은 시설 투자와 채무 상환으로 유지됐다. 주주 반대를 감안해 채무 상환 자금을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였다. 그 대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시설 투자 자금은 종전과 같은 9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정정신고서도 엄정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6% 떨어진 4만4050원을 기록했다.

"주주가치 보호"… 부족한 재원, 자산매각해 마련

앞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화학산업 업황 둔화로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커지면서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년간 자산 매각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대규모 자구책을 시행했지만 재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다.

한화솔루션은 증자 규모 축소로 부족해진 재원을 투자 자산 매각과 구조화 상품 유동화, 해외법인을 활용한 자본성 조달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병행 검토해온 자구안을 추진해 현금 6000억원을 연내에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한도 대출 등을 상환해 2026년 기준 연결 부채비율을 150% 이내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순차입금도 약 9조7000억원으로 내리고 2030년까지 7조원 수준을 목표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애초 발표했던 주주환원 정책은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정정신고서는 10영업일 동안 금융감독원의 추가적인 정정 요구가 없으면 기한이 경과된 다음날 자동으로 효력을 얻게 된다. 반면 금감원이 재차 정정을 요구하면 한화솔루션은 3개월 이내에 다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기한 내 미제출할 때는 해당 신고서가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진한 기자 /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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